님! 오늘의 에너지는 얼마나 차 있으신가요?🔋 

오늘의 레터는 Kath와 도라가 함께 준비했어요!

전 세계의 에너지전환 흐름에 관해 이야기 해볼 거예요.

이 레터를 읽고 나면 당신은 멋쟁이 토마토~🍅

유럽발 천연가스 대란의 지정학적 배경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쓸 수 있는 이유

앞에서 말했듯이 러시아는 본격적으로 자신들이 가진 에너지 자원을 무기로 사용하며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어요.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가 대니얼 예긴(Daniel Yergin)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할 수 있는 것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석유 생산국 빅3 중 하나이며,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수출국이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러시아는 자국에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전 세계 에너지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석유와 천연가스는 지리적인 요인으로 각국에 편차가 매우 크게 분포되어 있어요!

지리적으로 석유, 석탄, 천연가스는 고르지 않게 분포되어 자원보유국이 이를 이용해 무기화할 우려가 있어요. 1차 에너지 중 수입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유럽과 우리나라는 세계 에너지 시장이 불안해지고 에너지가 무기화될 때마다 산업뿐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권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화석에너지가 아닌 재생에너지를 주요 발전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도 있어요! 그 나라는 바로 노르웨이에요. 노르웨이는 최종 에너지소비 중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61%(2020년 기준)에요!  노르웨이는 산이 높고 수량이 풍부해 수력발전이 발달했어요. 전기의 99%를 재생에너지로 만들고 있는데 이 중 92%가 수력발전이라고 해요.
• 석탄, 석유 같은 에너지 자원뿐만 아니라 산업 원자재가 되는 물질도 지리적으로 고르지 않게 분포해있다는 특징이 있어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핵심 금속인 니켈의 공급망을 장악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대요.

REPowerEU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 끝장내기👊

유럽은 예전부터 러시아와 에너지 수급에 있어서 짱친 관계를 유지해왔어요. 하지만 유럽은 이번 천연가스 대란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자립을 달성해야겠다고 결심한 뒤, 에너지 전환으로 가는 길에 풀악셀을 밟기로 했어요.🏍 유럽연합집행의원회(European Commission)는 2030년 이전까지 유럽을 러시아 화석연료로부터 독립시키고자 ‘리파워이유(REPower EU)’계획을 제시했어요. 

리파워이유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제시해요.

✔에너지 소비 절감 : 유럽연합 에너지효율 지침에 따른 2030년 에너지 소비 9% 감축 의무를 13%로 확대하고 단기적으로 소비자의 에너지 절약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5% 절감할 거예요.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 가능한 빨리 가스, 석유, 석탄의 대체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새로운 EU 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수요를 취합하고, 인프라를 최적화하고, 국제 파트너들과 협상하며, 가스와 수소의 공동구매를 준비하는 역할을 수행할 거예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 2030년까지 80GW의 추가용량 증설, 풍력 및 태양열의 평균 배치율 20% 증가 등을 제시했어요. 더불어 1천만 톤의 그린 수소 생산역량 및 추가 1천만 톤의 수소 수입원을 확보하여 운송 섹터 등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 섹터의 친환경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어요.

에너지전환 가속화

부릉부릉, 에너지 전환이 빠르게 달려가요!🛵

님, Kath입니다! 도라와 함께 해외엔 어떤 에너지원이 있는지, 유럽의 에너지 안보 상황에 대해 보셨나요? 지금부터는 각 나라의 에너지전환 상황에 대해 들려드릴게요. 에너지전환 가속화에 있어 탄소중립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어요. 

탄소중립 다들 얼만큼하고 있어?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되었어요📝. 이 협약은 모든 국가가 목표를 스스로 결정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함으로써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1.5℃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이를 위한 탄소중립 선언은 전 세계 130여 개국이 동참하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었죠. 탄소 중립이란 이산화탄소 감축과 함께,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에요. 이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과 상쇄를 이행하는 정책을 각국에서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온실가스의 64%가 화석연료와 산업부문에서 배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에너지🔋를 필연적으로 사용하는 분야이죠.

배출비중이 가장 높은 만큼, 에너지 부문 감축과 상쇄 노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해요. 지난 4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3 실무그룹(WG-Ⅲ)의 보고서가 발표되었죠. 주 내용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과 화석연료의 대규모 퇴출이 없는 한 1.5도를 막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에요.  

RE100 캠페인

재생에너지 전환이 만든 세계 움직임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전 세계 협약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이니셔티브와 캠페인이 생기고 있어요.

RE100은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를 나타내는 줄임말로 기업 생산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로 사용하겠다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이에요. RE100은 2014년에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와 파트너인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의 주도로 시작되었어요. RE100에서 인정하는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바이오매스 등이고 원자력 에너지는 포함되지 않아요. 잠깐 확인하고 넘어갈 부분이 있어요. RE100 캠페인이 주목받으며 CF100 캠페인도 생겼어요. CF100은 무탄소(Carbon-Free) 에너지로 사용 전력 전부를 사용하겠다는 캠페인이에요. (RE100과 CF100 모두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CF100은 원전을 포함했다는 점에서 달라요.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아?

이러한 상황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일까요?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동참하는 RE100은 새로운 무역장벽이 되고 있어요. 2022년 11월 24일 기준으로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의 숫자는 390개입니다. RE100 가입 글로벌 기업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우리나라 기업도 SK 기업을 시작으로 26개 기업이 가입했어요. 

기후변화 대응이 주요 목적이지만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기업 경쟁에서 밀려나기 때문이에요😧. 세계 시민들이 기후변화를 위기로 인식하며 사회와 기업에 책임을 묻기 시작했고 '가치소비'를 통해 뜻을 표출했어요. 기업의 친환경 제품 생산과 ESG 경영 방식은 소비자 수요 충족을 위한 생존전략이었습니다. 소비자 없이는 기업이 지속될 수 없죠. 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강제’가 아닌 ‘자발’적 RE100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가입하고 참여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소비 흐름이 변하자 투자기관에서도 기후 위기 대응을 고려 요소로 삼는 것도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RE100은 소비자에게 중요한 평가 지표가 돼요. 

이미 RE100을 달성한 회원 기업 중 스코프 3까지 범주를 확장해 장기 전략을 수립하며 협력 업체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어요. 여기서 잠깐! 스코프 3(Scope3)는 공급망(물류를 포함한 납품업체) 전반에 걸쳐 기업의 직접 통제를 벗어난 외부 탄소 배출🏭을 의미해요. 국내에서 애플사에 납품하는 기업 사례만 보아도 국내기업 13개, 해외기업 18개를 이야기하죠. 해당 기업들이 당장 재생에너지 전기로 생산을 한다고 할 때, 우리나라에 충분한 재생에너지 전기가 있을까요? 사실, 현재로서는 올해 RE100 동참을 선언한 삼성 기업을 위한 재생에너지도 부족한 실정이에요. 결국 협력사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해외로 이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겠지요. 재생에너지 이용 여부가 무역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CBAM은 또 무엇일까?

또 다른 영향으로, 유럽연합(EU)이 오는 2023년부터 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전기 등 탄소배출이 많은 품목에 탄소국경조정세(CBAM)를 시범 시행한 뒤 2026년 전면 도입할 예정이에요. 탄소국경조정제도란 자국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수입되는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로 장기적으로 국내 수출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COP27

지난 주(11월 20일)까지 이집트에서 진행된 COP27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약속하고 방법을 도출하는 유일한 공식 국제외교회의에요. 이 회의를 통해 각 국가 국내 정책 이행 및 배출량 목표를 제출하고 국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의를 하는 등 다양한 사항이 결정돼요. 온실가스 감축이 공동 목표인 만큼 각 나라의 에너지 산업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회의에요.